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테라로사 서귀포점 (브라질 실비오 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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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11월 가족들과 제주도를 여행하고 왔어요! 딱 위드코로나 시기에 다녀와서 여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시 여행이 힘들어졌네요 ㅜㅜ 저는 커피를 참 좋아해서 여행을 가도 괜찮은 까페는 꼭 여행일정에 넣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있다는 테라로사를 방문했어요! 강릉 테라로사 본점은 다녀왔었지만 제주도 서귀포점은 처음 방문하였답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658번길 27-16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20:30분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033-648-2760
주차
전용주차장 주차 가능

 

 가족끼리 여행을 가다보니 힙하고 인스타 핫플인 곳은 지양했어요.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시고 즐기실 수 있을 만한 곳을 찾다보니

테라로사가 떠오르더라구요. 강릉 본점을 방문했을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제주도는 어딜가나 사람이 북적북적이라서;;  그나마 부모님 취향을 최대한 고려해서 갔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성공 이었답니다!

 

 

 강릉 테라로사 본점을 생각하고 갔더니 서귀포점은 조금 아담하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따지고보면 작은 카페도 아닌데 말이죠. 일단 내부가 세련되고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감성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우리엄마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ㅋㅋㅋㅋ  저희가 도착했을때가 저녁시가이 다되어갈때 쯤이여서 손님이 많지도 않고 조용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테라로사 서귀포점의 가장 좋았던 점은 카페 마당에 귤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장면을 커피를 마시며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거에요! 지금은 수확이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저희가 갔을 떈 귤이 한창 달려있을 시기여서 제주도 어딜가서 노랑노랑 열매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테라로사에서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테라로사는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고 판매도 하는 곳이라서 핸드드립이 가능하고 원두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었어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와서 따뜻한 브라질 실비오와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주문해서 마셔보기로 합니다. 다양한 스무디나 에이드 등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메뉴가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음료를 주문하고 카페 이곳저곳을 살펴보는데, 내부도 따뜻한 느낌이라서 너무 좋았지만 외부도 너무 좋더라구요. 주렁주렁 귤이 달린 나무들 앞에서 사진도 찍고 귤나무 바로 앞에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실수도 있었는데 조금 쌀쌀해서 안으로 들어가서 마셨어요! 11월에 제주도로 여행간게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네요! 

 

 

 테라로사 커피는 말해뭐하나요! ㅎㅎㅎ 일단 저의 커피 취향은 신맛은 별로 좋아하지않고 오히려 묵직하고 진한맛을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평소에도 에티오피아나 조금 신맛이 나는 원두는 즐기지 않고 브라질 계열의 원두를 즐겨요. 그래서 실패하지 않기위해서 주문한 브라질 실비오 원두가 제입맛에 너무 딱이었어요!

 

 

 그래서 짜잔! 테라로사 원두를 하나 구입해서 왔답니다. 매장안에서 시향도 할 수 있고 드립백이나 다양한 원두를 구매할 수 있는데요. 간편한 드립백을 살까하다가 원두의 풍미를 더 느끼고 싶어서 원두로 구매했어요. 원두를 갈아주시기도 하는데 저는 더 신선함을 위해 갈지 않고 홀빈으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브라질 실비오 원두는 피칸, 홍카, 감귤, 사탕수수, 크리미한 질감을 담고 있다고 해요. 수확이 2020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신선도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맛 하나만큼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커피원두를 구매해봤는데 그건 정말 맛이 없더라구요 ㅠㅠ 앞으로는 믿을만한 곳에서 원두를 사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테라로사는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어요~

 

 

 원두 포장지에는 요렇게 원두를 내려먹는 방법과 상세정보가 적혀있었어요. 여기 적혀있는대로 해도 좋지만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내려먹었기 때문에 크게 참고를 하지는 않았네요.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내려먹기위해서 그라인더에 원두를 갈았어요. 원두를 다 갈고 그라인더를 딱 열었을때의 그 원두향기가 정말 너무 좋아요. 역시 커피는 끊을수가 없네요. 커피좋아하는 분들은 공감하시죠? ㅎㅎ

 

 

 저희집은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하고 있어요. 남편이 커피 전공자이다보니 보통 남편이 커피를 내려주곤 하는데 어깨너머로 배운 드립기술을 혼자서 해보았답니다 ㅎㅎㅎ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라구요? 물론 전문가가 내려주는 커피에 비하지는 못하지요!

 

 

  확실히 전문가인 남편이 내려주는 커피랑은 맛이 다르지만....ㅋㅋㅋ 원두가 일단 제 취향저격이다보니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따듯한 핸드드립 커피에 부시맨 브레드는 환상의 조합이네요. 개인적으로 테라로사 원두의 맛은 너무 괜찮았지만 신선도가 조금 부족한 듯 해서 아쉬웠어요. 핸드드립 내릴때 신선한 원두일수록 일명 빵이라고 하죠? 기포같은게 생기는데 요 원두는 별로 안생기더라구요.

 

저처럼 커피의 신맛을 선호하지 않고 묵직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브라질 실비오 너무 잘 맞으실 것 같네요. 테라로사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배송 받을 수 있더라구요. 지금 먹고 있는 원두가 다 떨어지면 또 재주문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입니다!!

 

테라로사 커피